💡서론
분명 컴퓨터공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개발을 하면서 지식을 응용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별개로 느껴졌습니다.
그건 시험, 과제만을 위해서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휘발되지 않게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사람들에게 정말 지식을 공유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개인 메모장의 느낌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꾸려보기로 했고 팀원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전공 초기였기 때문에 당시의 유일한 소통창구는 에브리타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학생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총 4명의 팀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본론
진행 방식에 대한 고민
목표는 컴퓨터공학에서 다루는 주요 CS 지식을 80% 이상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일주일에 1회 진행이었고 학교 수업와 병행하는 것이기에 짧은 기간 안에 끝내는건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요하게 본 것은 꾸준함이었습니다.
오래 진행해야 했고, 그러려면 팀원들이 지치거나 중도하차하는 일을 방지해야했습니다.
해당 목적을 위해 당시에 정한 가이드라인입니다.
- 마음의 부담이 없어야 한다. 빡빡하게 하기보단 유연하게. --> 1주일 1회 원칙을 두되, 사정에 따라 3회까지 불참 가능. 그리고 스터디 주제는 고정적이지 않고 팀원들이 자유롭게 설정
- 친밀해야 한다. 서로 비판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성장하려면 편한 분위기를 만들면 좋다.
- 목표 설정 : 목표 의식이 있어야 지속가능성이 올라간다. --> 각자 다음 1달간 진행할 주제를 선정, 깃허브 이슈 생성
스터디장이 준비해야 할 것들
스터디 진행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간략한 준비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선순위 설정
- 커리큘럼 제시
- 공간 확보
우선 깃허브에 모든 과정을 기록할 공간으로써 레포지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시각화가 공부 효율성을 높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https://github.com/wonslee/CS-study
스터디 일정이나 가이드라인은 README와 ISSUE에 적어놓았습니다.
https://github.com/wonslee/CS-study/issues/24
그리고 당연하지만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일정 조율 및 스터디를 이끌어가는 일 등을 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팀원들보다 조금 더 공부해보고 조금 더 애정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시행착오
초기에 시간 조절에 실패한 적이 많았습니다.
다들 호기심이 많아서 개념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질문을 해서 토론이 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사실 질문을 가장 많이한건 저입니다.
처음엔 토론 형식으로 진행해보고 싶었던건데, 결국 "발표 후 Q&A"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물론 재미있었고, 이 덕분에 제대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스터디 1번에 3시간이 넘어가는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 어느정도 암묵적인 발표 데드라인을 정했습니다.
각자 최대 20분으로 정했고, 그 다음부터는 2시간을 넘기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주제 설정 방식에 있어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각자 흥미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자유로운 형태(?)였기 때문에
각자 발표할 때에는 재밌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아직 공부하지 않은 개념이나 잊은 개념이 있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졌습니다.
가령 운영체제를 아직 공부하지 못한 팀원들은 운영체제 발표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고, 정보보호학과 친구의 해킹 방법 관련 발표에는 대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워했습니다.
다음에 스터디를 운영한다면, 주차별로 진행 주제를 고정해둘 것 같습니다.
기간이 너무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를 진행해보니 공동의 목표 의식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같은 학교 4명이서 친밀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오래 유지되었지만, 보통의 경우 유지하기가 어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스터디를 운영한다면, 처음부터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중심으로 팀원을 꾸려 1~2개월 단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배운 점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책임감입니다.
제가 방향성 설정에 팀원 모두의 공부 효율이 영향받기 때문에 개인 공부를 할 때보다 신중하게 결정했습니다.
좋은 스터디장이 되지 못한 것 같아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운영 요령을 터득해서, 다음 스터디부터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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